2012년 4월 12일 목요일

영상 작업시에 꼭 표준모니터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글쓰는 중)

지난번 포스팅 이후에 아시는 분들이

'왜 꼭 표준 모니터를 써야 하느냐?
어짜피 방송으로 나가면 일반LCD나 LED 혹은 PDP TV에 송출이 되기 때문에 색이 틀어지기 때문에
별반 소용이 없다'라는 이야기들을 하시더군요

이 이야기의 요지는 표준모니터가 있으면 작업이 좋아지긴 하겠지만...

별반 소용이 없다

라는 요지의 이야기 들을 하시더군요

위의 말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는 맞는 것도 아닙니다.


원래는 프라이머리라고 하는 색보정 단계에서는 절대적으로 표준 모니터가 필요하고

세컨드리에서 각회사의 TV를 놓고 거기에 평균치를 맞추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방송환경상 4:2:0로 송출되는 현실에서는 표준모니터의 값이 없으면

아무리 4:4:4나 4:2:2로 작업해서 컴포지트 단자로 색을 보고 맞춘들

컬러룸에서 작업할때의 색과는 약간 다른 쌩뚱 맞은 색이 재현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방송되는 방송국마다의 고유의 주파수 영역대의 특징때문에
각 방송국마다 맞춰줘야 하는 색이 조금씩은 틀립니다.(이부분은 추후에 블로깅하겠습니다.)

경험상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데이타로(무압축) 방송국에 전달되는 것이 아니면
색이 미묘하게 틀어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방송국에서 테이프를 캡쳐할때 생기는 색손실이라든가 컬러스페이스의 문제이기도 한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방송국마다 찾아가서 컬러테스트를 해보는 것 뿐인데 이 부분은 그 누구라도 할수 없는 부분이기에
'정확한  데이타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부분은 양해해주시길...

암튼

그와 같은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방송국에서는 컬러바 10초 탭사인 5초 정도를 넣어서 테이프를 보내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저도 방송국의 색보정시스템이 정확하게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 없지만...

정확하게 표준 데이타로써 방송국에 들어간다면

어떤 TV에서 보던지 표준과 거의 유사한 형태의 색으로 방송에 나갈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현장에서 표준모니터의 사용이 권장되는 것이지만,

실제로 광고회사에서 일해본 경력으로 이야기 해보건데....

그냥 컬러바는 형식일뿐 색을 맞추는 작업따위는 전혀 하질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그냥 컬러바 없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깐 말이죠


특히나 요즘들어서는 방송현장을 보면 단순하게 프리뷰용으로만 사용되어지는 모니터를 사용해서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그러면서 카메라로 촬영할때는 좋았는데 편집을 잘못해서 색이 이런식으로 나왔다는 핑계나 아니면 트랜스퍼 장비의 문제정도로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현장을 다닐때 본(물론 그래봐야 30명 안쪽의 촬영감독이나 연출감독정도) 작업현장은 단 한분만 그와 관련된 사항을 알고서 유의해서 촬영하시는 경우를 봤습니다.

물론 그분이 사진전공을 하신 감독님 이시고 DOF를 정상적으로 외국에서 공부하고 오셔서 그런부분에 민감하게 작업하셨는지는 몰라도

그분을 제외하곤

방송 영화 드라마 할것 없이

표준모니터를 쓰기는 쓰되 색이 틀어져 버린 모니터를 색감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슬레이트를 치기는 치지만 왜 슬레이트를 쳐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sync를 위해서만 소리만 내는 정도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멋진 영화가 나오면 그 때깔을 맞추기 위해서 현장에서 별에별 이상한 방법으로 촬영을 해서 작업물을 가지고 오는 형태들이 잦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오류에 많이 고생도 해봤고
지금도 고생하고 있습니다.(제가 실수한것 보다는 남들이 실수 해놓은 일로....)

앞전에 블로그에 남긴 글처럼 정확하게 혹은 원하는 색감으로 색을 돌려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기준이 되는 색이 항상 촬영본에 찍혀 있어야 합니다.

그게 의상이든 신발이던 악세사리던 간에 꼭 필수로 찍혀있어야

일정한 톤으로 색을 맞출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상이든 신발로 색 표준을 맞출경우에
없는 부분의 색이 생겨버리고 그에 따르는 색공간의 틀어짐 현상은 눈으로는 더이상 맞출수 없는 현상에 도달하게 되죠
<색의 기준점과 사운드의 기준점을 삼기위해서 쓰이는 표준 슬레이트>

그래서 외국에서는 표준컬러가 들어있는 슬레이트를 사용해서 매씬마다 촬영을 해서
후반 작업시에 일정한 표준을 맞출수 있는 기준점을 구축해 놓습니다.

이렇게 표준 색을 구축해 놓으면 멀티카메라촬영시에도 색이 틀어지는 문제를 거의 대부분 잡을수 있고
혹여나 이질감이 생기는 테이크는 이질감이 없도록 색을 맞출수 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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